세상은탐욕이아닌질투로움직인다. on Nostr: 2020년에야 소설가 정체성이 생겼다고 했다. 소설가는 말을 ...
2020년에야 소설가 정체성이 생겼다고 했다.
소설가는 말을 다루는 사람인데 전에는 말의 힘, 언어의 힘을 잘 몰랐다. 〈일곱 해의 마지막〉과 〈이토록 평범한 미래〉, 그리고 이번 소설집을 쓰면서 말이라는 것의 힘을 알게 되었다. 세상이 바뀌기 직전, 말이 먼저 나온다. '차별 철폐하라'는 말이 있은 다음에 차별이 철폐되듯이. 어떻게 생각하면 ‘말만 계속한다고 무슨 변화가 있겠어, 똑같이 나빠질 거야’ 싶지만 그렇더라도 말을 다루는 사람들은 계속 그 말을 해야 한다. 소설가는 ‘이후의 세계를 상정하는 말하기’를 하는 사람이다. ‘삶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이야기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 좌절하고 비관하는 이야기를 하는 건 쉽다. 그런 이야기는 너무 강력해 초등학생들도 그게 낫다고 할 정도로 스며들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걸 인정하면 그런 사회가 된다. 말이 세계를 만드니까 그것에 저항하는 이야기를 공급해야 한다. 소설가는 대안의 이야기를 계속 공급하는 사람이다.
소설가는 말을 다루는 사람인데 전에는 말의 힘, 언어의 힘을 잘 몰랐다. 〈일곱 해의 마지막〉과 〈이토록 평범한 미래〉, 그리고 이번 소설집을 쓰면서 말이라는 것의 힘을 알게 되었다. 세상이 바뀌기 직전, 말이 먼저 나온다. '차별 철폐하라'는 말이 있은 다음에 차별이 철폐되듯이. 어떻게 생각하면 ‘말만 계속한다고 무슨 변화가 있겠어, 똑같이 나빠질 거야’ 싶지만 그렇더라도 말을 다루는 사람들은 계속 그 말을 해야 한다. 소설가는 ‘이후의 세계를 상정하는 말하기’를 하는 사람이다. ‘삶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이야기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 좌절하고 비관하는 이야기를 하는 건 쉽다. 그런 이야기는 너무 강력해 초등학생들도 그게 낫다고 할 정도로 스며들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걸 인정하면 그런 사회가 된다. 말이 세계를 만드니까 그것에 저항하는 이야기를 공급해야 한다. 소설가는 대안의 이야기를 계속 공급하는 사람이다.